겉=표면?
보통 사람 관계에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달갑지 않게 여겨진다. 진심을 감추는 사람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경계한다. 그런데도 안팎이 너무 달라도 좋아하게 되는 게 하나 있다. 아마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을 텐데, 정답은 ‘수박’이다. 수박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. 겉은 초록인데 속은 빠알갛게 잘 익고, 달콤한 즙이 줄줄 흐르니 황홀할 수밖에 없다. 그런데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르게 쪼개보니 속이 허옇고 물기도 없다면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다.이처럼 안팎이 전혀 다를 때 수박의 진짜 모습이다. 우리나라에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. 바로 청자와 백자다. 그중에서도 청자는 신비하고 깊이 있는 푸른빛으로 유명하다. 외국에서도 소장하고 싶어할 만큼 그 빛깔은 특별하며, 청자의 아름다움은 겉모습으로 시작..
2025.05.2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