끊는다는 것

2026. 10. 27. 04:00ㆍ카테고리 없음

   물줄기를 돌리듯, 흐르는 마음을 일부러 끊어보려 애를 써본다. 마음과 물은 본디 성질이 같나보다. 가만 두면 제 가고 싶은 곳으로 아무렇게나 흘러가는 것이. 때로는 길잃은 물은 땅속으로 스며든다. 마음도 이와 같다. 어찌해야 할 지 모를 때는 가장 깊은 곳에 마가둬버린다. 가두다 가두다 그 마저도 힘이 들면, 아니 가득차면, 넘치는 마음을 이길 수 없어 끊어야 할 때임을 알게 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