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다려주는 마음

2026. 9. 20. 03:50카테고리 없음

  세차 하느라 차 안에 있던 것들을 모두 꺼냈던 물건들을 도서관 주차장에서 정리를 하고 있었다. 집에 오면 바로 주차장으로 넣기 때문에 마침 생각하고 있던 참이고, 차 문을 열고도 여유있게 정리를 하기가 편했기 때문이다. 앞 좌석 서랍에 다 넣고 가려고 뒤를 보니 옆 차 운전자가 기다리고 있었다. 미안하다고 했다. 아마 쭉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. 미국에 와서 살아보니 여러가지 좋은 점이 있지만 그중 단연코 사람들이 기다려주는 인내심에 매번 감동과 감탄을 한다. 오늘 일만 해도 나 같았으면 비켜달라고 하고 이미 내차로 출발했을 것이다. 거기에 여기서 정리를 하니마니 하고 불평도 늘어놓았을 것이다. 이 뿐이 아니다. 설사 파란불로 바뀌었는데 출발하지 않고 있더라도 뒤에서 기다린다. 출발할 때까지. 이런 태도로 우리를 대하는 것이 좋은 줄 알면서 내가 하려고 하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.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좋은 것을 배운다고 했으니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을 해본다.